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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면접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10가지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12-05-11 11:55 최종수정 2012-05-11 12:05
[한겨레] 힘들게 서류 심사를 통과해 면접까지 갔는데 ‘경솔한’ 말 한마디로 천금같은 취업 기회를
놓치기 싫다면 새겨들어야 할 십계명이 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 구인·구직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구직 인터뷰에서 절대로 하면 안
되는 말 10가지’를 보도했다. 구직자 입장에서 말을 쉽게 내뱉지 말고 ‘잠재적인 고용주’가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려해보라는
지적이다. 1. “연차·병가 규정은 어떤가요?” 이 말은 구직자가 고용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안 하는 게 좋다.
입사하기도 전부터 출근 안 할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2. “전에 다니던 직장은 형편없었어요.” 전에 다니던 직장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할 뿐더러 입사 지원자의 부정적인 성격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마도 새 직장
인사팀에서는 구직자가 전에 다니던 회사에도 ‘평판조회’를 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현명한 답변이 아니다. 3. “아, 이 회사에서 위젯을 만들었어요? 전 크리켓 방망이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어요.” 미래에 다니게 될 회사에 대한 사전조사가 안됐다는 것은
고용주에게 큰 실례다. 고용주들은 회사 웹사이트 읽기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그 보다 더 많은 사전조사를 기대한다. 4. “빌어먹을!” 구직 인터뷰에서 절대로 욕하지 마라. 특히, 마주앉은 면접관이 비속어를 많이 쓰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구직자는 언제나,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바른 말을 쓰는 ‘프로페셔널’로 남아있어야 한다. 5. “저는 ARC를 이용해 PEB 처리하는 걸 잘해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쓰던 ‘전문용어’ 사용을 자제하라. 혹시 면접관이 전문용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모를
가능성도 주의하라. 대신 구직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경험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오해나 못알아 듣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
좋다. 6. “(취직하면) 저도 그 유니폼 입어야 하나요?” 직원 유니폼에 대해 어떤 트집이나 불만도 삼가라. 설마
면접관이 실적을 내기 위해 그 ‘짙은 초록 앙상블’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걸 즐긴다고 생각하는가? 싫어도 참고 입는 이유가 다
있다. 7. “이 일을 하면 뭐가 가장 즐거울 것 같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복지·월급·점심시간·동료·휴일 같은 대답은 절대로 하지 마라. 혹시 이유가 궁금하다면…아직 구직 준비가 덜 된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 8. “5년 뒤에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 같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대답하는 게 의외로 ‘금기어’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구직사이트 담당자인 리처드 놋은 “입사지원자들은 (미래에) 면접관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보다, 쌓고 싶은 경험과 갖고 싶은 책임(직위)의 수준에 대해 대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자리에 눌러앉아 복지부동하겠다는 말대신 도전의식과 진취성을 보이라는 뜻이다. 9. “전화 한통만 받을께요.” 영국에서는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면접 도중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나보다. 그런 영국에서조차 취업 전문가들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10. “늦어서 죄송해요.” 시간엄수는 전문가들이 말 안해줘도 다 아닌 상식이다. 당신의 고용주는 자기 직원이 매일 아침 회사에 20분씩
늦게 오길 바라지 않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