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높은 시각, 긍정, 신기독(愼其獨), 실행력. 박진수 LG화학 사장(61ㆍ사진)이 꼽는 4가지 출세 조건이다. 박 사장은 11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LG화학 리더십센터에서 신입 사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주제는 `진정한 인재가 갖춰야 할
요건`.
박 사장은 맨 먼저 "한 사이즈 더 큰 모자(One Size Bigger Hat)를 쓰라"고 조언했다. 동양인 중
처음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보 자리에 오른 신재원 박사가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고민의 수준을 현재 주어진 역할이나 임무보다 더
높게 가져가라는 의미다.
두 번째는 `긍정의 힘`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던 반 고흐와 평생 부와 명성을 누렸던
피카소의 인생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 갈렸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퇴계 이황이 평생 좌우명으로 삼은 `신기독`이다.
신기독은 남이 보지 않아도 삼간다는 뜻으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정도경영은 스스로 삼가야 실천 가능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것은 `강한 실행력`이다.
박
사장에 따르면 비전과 전략이 엇비슷한 두 회사의 성패가 엇갈린다면 그 이유는 실행력 차이다. 박 사장은 "강한 실행력이야말로 경쟁 우위의
원천이다. 실행력은 어느 한순간 갖춰지는 것이 아니라 신입 사원 때그렇게 일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 [노원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