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제도를 추천하는 세가지 이유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11학번 최*주
교류대학 : 오이타대학 교환학생
기간:2012년 9월-2013년 7월
저는 일본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약 1년, 오이타 대학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경험하였습니다. 사실 오이타에서 1년을 보내기 전에는 라는 지역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들어본 적도 없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이타에서 약1년을 보냈고, 교환학생 생활에 매우 만족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오이타 대학으로의 교환학생 제도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세 가지 측면을 들어 교환학생이라는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일본어 이외에도, 일본에 대해 학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일본어 자체에 대한 수업 이외에 문화나 언어학에 관련된 수업도 수강해보고 싶었고, 그랬기 때문에 서경대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오이타 대학에서는 유학생들을 위한 일본문화와 일본어학에 대한 강의도 준비되어 있고, 일본인 학생들을 위한 수업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레벨테스트로 레벨이 1부터 6까지로 나뉘고, 교환학생들은 레벨을 참고해서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담당 교수님과 상의를 거친 후에는 일본인들과 함께 그들이 듣는 수업을 실제로 들어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는데, 저는 교양 수업 중 중국어와 철학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을 위한 수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을 했었지만 일본인들의 수업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고, 직접 그들과 같은 환경에서 리포트를 쓰고, 시험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렇듯 오이타 대학에서는 일본어는 물론, 일본문화, 어학등 더 넓은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교과서 속 일본이 아닌, 살아있는 생생한 일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일본어를 전공하고 배우는 학생으로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언젠가 한번쯤은 일본에서 직접 생활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직접 살아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고, 또한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 등의 기회가 있어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오이타와 서경대학교의 교환학생 제도는 학점교류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어 관련 수업은 과목에 따라 서경대학교에 돌아와서도 충분히 학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의 1년을 일본에서 지낸다는 감각으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면서도 외국에서의 유학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자신이 속해있는 한국인이라는 집단에서 나와, 처음으로 타국의 문화를 받아들여보는 경험을 하며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문화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체를 중시한다는 점과 시간관리가 철저하고 정해진 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점, 연장자에 대한 대우가 한국에 비해 엄격하지 않은 점 등,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환영회, 송별회, 할로윈파티, 그리고 학교축제 등을 모두 교환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 일본 외에도 중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프랑스, 벨기에, 영국, 미국, 헝가리 등 각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기숙사에서도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사소한 부분이 각 나라 혹은 문화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너무나 익숙해 모두 같은 줄 알았던 습관이나 사소한 사고방식이 미묘하게 다른 것을 느꼈고, 작은 충격들을 경험하면서 그것이 저의 좁은 사고방식을 스스로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이타는 외국인 학생들이 해외에 적응하는 것을 용이하게 해주고 모든 절차적 어려움을 같이 해 주는 외국인 학생 튜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처음 경험하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나라에서 혼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 튜터와 입국 준비 단계에서부터 함께 연락을 주고받고 입국 후에도 꾸준히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정착하는 데에는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이타 에서의 생활은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즐거운 경험을 쌓으며 학문적으로도 내실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좋은 기회를 더 많은 학생들이 체험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14. 4. 6.
최혜주 choihj469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