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본어전공
10학번 박*형
교류대학 : 히로시마시립대학 교환학생
기간 : 2013년 10월-2014년 7월
저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히로시마시립대학교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군대에서 JLPT N1을 취득하고 나서 복학하였기 때문에 교환학생 준비는 그렇게 힘들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들과 선배님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준비가 착착 진행된 덕분에 약 1년간의 교환학생 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이 교환학생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 이유는 글을 다 읽으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 ‘일본에선 영어에서 도망쳐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수강신청 할 때 선수강인 영어과목에 진저리가 났기 때문이죠. 매학기 꼬박꼬박 최저 9학점은 영어를 배워야 되는 현실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제비즈니스어학부의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서는 영어과목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죠.
여러분들이 교환학생 지원을 꺼려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학점교류가 정말 잘 이뤄지는지? 정확하게 4학년에 맞춰서 졸업할 수 있는지? 등의 고민도 있을 것입니다. 학점 관리만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답은 YES입니다. 교환학생 학점교류도 한 학기 당 18학점이나 인정되고 말이죠.
한 가지 문제는 히로시마시립대학교에 개설된 일본어 과목 수가 다른 교류대학인 오이타 국립대학에 비해서 적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교환학생 파견기간 중 일본어 전공학점을 채워가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서경대에서도 학점이 인정되는 다양한 영어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영어 학점을 교환학생 기간 중에 먼저 채워놓는다면, 한국에 돌아와선 영어에 대한 부담을 접어두고, 수강하고 싶은 일본어 과목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개설돼있는 영어 과목들도 서경대의 영어 과목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미국의 역사 및 문화에 관한 영화를 보고 느낌을 발표하는 ‘아메리카 문화론’부터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그룹으로 나뉘어 찬・반 토론을 하는 ‘영어 토론’, 상반된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CROSS CULTURE'등 다채로운 내용들의 과목들이 여러분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게다가 수준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서경대에서의 영어수업 때문에 지레 겁을 먹거나 기죽을 필요 전혀 없습니다. 또, 히로시마시립대학교의 모든 영어수업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만 배정되어있고, 진도도 많이 나가지 않으며, 과제도 많지 않습니다. 수업내용도 여러분들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럼 일본어는 언제 공부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희는 일본 대학교로 교환유학을 떠나는 겁니다. 즉, 밥 먹을 때, 친구 만날 때, 영어 수업이 아닌 일반 수업을 들을 때, 잡담할 때 등등 평소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장면에서 일본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뜻이죠. 자신이 공부하는 ‘목표언어’가 모어인 사회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실력향상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는 당연히 필요하겠죠?
이제 왜 이 글의 제목이 1+1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일본어 능력 + 다양한 내용의 영어 과목 수강을 통한 영어능력 향상, 이 장점들을 저는 히로시마시립대 교환학생에서 찾았으므로, 여러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