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유학이라는 멋진 기회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10학번 정*유
교류대학 : 오이타대학 문부과학성 국비장학생
기간 : 2013년 10월-2014년 8월
저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국비유학생으로서 오이타 대학에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1학년부터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집안이 유학을 보내 줄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고,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가면 4학년 2학기까지 학점을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제때 졸업할 수 없다는 걱정이 앞서,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은 접어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교수님께 국비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들은 내용을 요약하자면, 국비유학은 1년 휴학하고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서경대에서 학점 채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학비 면제에 매달 장학금이 지급되므로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국비유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면접까지의 과정을 거치고, 합격통지를 받아 1년간 오이타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휴학한 때는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학기를 남겨두었을 때입니다.
학생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서 초조해 있을 때에 유학을 가게 되어 1년간 학생 신분이 연장되었고, 제가 하고 싶은 일본어 공부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서 행복했습니다. 특히, 교육실습으로 인해, 그토록 듣고 싶었던 일본어학 수업을 한 달간 듣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오이타 대학에서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경제적인 부담도 거의 없었습니다. 학비 면제, 왕복 항공권 지급에 매달 11만7천 엔이라는 적지 않은 생활비가 장학금으로서 지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생활비가 매달 남아서, 모아두었다가 방학이나 휴일에 여행을 다녔습니다.
국비유학이 다른 유학과 다른 점은, 휴학과 경제적인 지원 말고도 하나가 더 있습니다. 논문작성입니다. 그러나 11개월 안에 논문을 작성하는 것인 데다가 학부생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수준까지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논문을 작성 한다’기 보다는 ‘논문을 작성하는 법을 배운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논문 주제는 자유입니다만, 독특한 주제일수록 국비유학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사소한 것이라도 일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거나 무언가 흥미가 생겼을 때마다 기록해두면, 연구계획서를 작성할 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이타 대학에는 여러 나라에서 유학생들이 옵니다. 그들과 교류함으로써 평소에는 접할 기회가 없던 언어도 배우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시야도 넓어집니다. 일본인들과 이야기하고 생활함으로써,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익힐 수 있습니다. 학점 채우기 식으로 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과목을 이수하면서 공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이타가 속해있는 큐슈 지방은 각 지역마다 특색이 다 달라서 여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멋진 기회를, 학점이나 경제사정 등으로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 09. 11
정지유 gpffpsk31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