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에서의 1년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12학번 김*은
교류대학 : 오이타대학 교환학생
기간 : 2013년 9월-2014년 8월
저는 일본의 오이타 대학에서 약 1년 간 교환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일본으로 교환유학을 가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왔었던 것이 실제로 가게 되니 처음에는 많이 불안하고 걱정이 되었지만 예상외로 금방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환유학 중에도, 그리고 끝나고 돌아온 지금도 오이타 대학에서의 교환유학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이타 대학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유학생들을 위한 제도와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오이타 대학에는 교환학생들이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튜터 제도가 있습니다. 튜터는 유학생들을 공항부터 기숙사까지 안내하고 통장개설, 휴대폰 계약에 도움을 주는 등 유학생들이 생활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유학생이 원할 경우 학업을 도와주는 학습지원 튜터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학기 초에는 튜터들과 함께 오이타의 다양한 곳으로 연수여행을 가고 유학생을 위한 칠월 칠석 축제나 개방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 유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들을 위한 복지도 잘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 내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진료와 간단한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생협(생활협동조합 : 생활필수품 등을 직접 사들여 저렴하게 제공하는 조합. 학교 내에 있는 서점, 마트, 여행사 등 운영)에서는 학생들에게 일반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학식, 식료품, 생필품, 문구류, 교통시설 티켓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학생 기숙사도 1인실로 생활하기에 충분히 넓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와 시설 덕분에 새로운 환경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좋았던 점은 학업적인 면입니다. 오이타 대학에는 스무 개가 넘는 다양한 일본어 수업이 있습니다. 일본어 회화, 작문, 독해, 문법 수업이 유학생들의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여섯 단계로 세분화되어 나뉘어 있으며 일본어 특강 수업도 다수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특강 수업에는 오이타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오이타 지역에 대하여 자세히 배우며 실제로 답사도 가보는 오이타 사정 수업, 일본의 패션, 만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하여 배우는 Popular culture 수업 등 흥미로운 내용의 수업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학생들이 듣는 정규수업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교양 수업은 물론이고 전공 수업도 들을 수 있어 일본어 실력이 향상 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많은 일본인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양 수업 내에는 아웃도어 스포츠 수업과 같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흥미로운 수업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이타 대학은 한국,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헝가리,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나라와 교류협정을 맺어 교환학생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교환 유학을 하며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인뿐만이 아닌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를 하며 그들의 사고방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매우 많았습니다. 또한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를 쓸 기회도 많았고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제 3의 언어를 직접 배울 기회도 많고 국제적인 교우관계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이타 내에서 유학생을 위한 혹은 유학생도 참가 가능한 다양한 행사와 축제, 연수 프로그램이 빈번히 열려 학기 중에도 방학 중에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이타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1년은 어학적인 면뿐만 아니라 그 외의 다른 여러 방면에서도 성장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득 남길 수 있던 한 해였습니다. 그렇기에 부디 다른 분들도 이러한 귀중한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2014. 9. 5
김나은 naeun200300@gmail.com